해외섬
개요 : 섬이란 사방이 물인 육지 중 대륙보다 작고 암초보다 큰 것을 말한다. 바로가기
크기 : 사실 모든 육지는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형태기 때문에 사실상 지구의 육지 자체가 섬이라고 할 수 있긴 하다. 국제적으로 정의되어 있는 것에 따르면 면적 순으로 호주부터 대륙이라 부르고, 그린란드까지를 섬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오스트레일리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대륙이고, 그린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약속해서 부른다.
대륙과의 연결성 : 인공적으로 건설된 운하에 의해 분리된 지역은 일반적으로 섬이라 부르지 않는다. 명시적인 규정을 찾기는 어려우나 위에서 언급한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naturally formed area)의 기준에 위배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물로는 사람이 다닐 수 없으므로 운하로 단절된 곳도 섬만큼이나 교통적으로 단절된 것은 사실이다. 일단 다리가 있으면 상공에서 보았을 때 육지와 연결된다. 물론 연륙교로 이어진 섬은 무수히 많으므로 이것이 섬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섬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생활권 측면에서 연륙교가 있는 섬과 그렇지 않은 섬은 매우 큰 차이가 난다. 갑문이나 보가 있다면 땅바닥이 섬 건너편과 물리적으로 이어져있다고 할 수 있다. 대다수 운하는 고저차를 극복하고자 갑문을 설치한다. 일례로 유틀란트 반도를 대륙과 나누는 킬 운하가 그러하다. 다만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대륙과 나눈 코린토스 운하는 갑문이 없지만, 그래도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섬이라고 하진 않는다. 또 미국의 델마바 반도도 운하에 의해 델라웨어 주 북부와 남부가 운하로 갈라졌는데, 이 역시 델마바 반도를 델마바 섬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세간에서 이러한 기준으로 섬/반도를 나누지는 않는 것 같다. 한편 강이 하구에서 갈라지는 곳은 섬으로 부르기도 하고 않기도 한다. 부산 강서구의 경우 대저 지역을 원래는 대저도라고 섬으로 간주했지만 지금은 섬끼리 이어져 강서구의 가락동, 녹산동, 가덕도를 제외한 본토(낙동강 삼각주)를 섬으로 부르지 않는다. 어쨌건 물길이 이들을 나누고 있기는 해서 대저도, 맥도, 덕도, 명지도 등의 별개의 하중도로 취급하는 시선도 일부 있다.
교통 : 고립된 그 특유의 환경으로 인해 섬에서 오래 살면 유배나 마찬가지이다. 선박 제조 기술과 항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할 때까지는 섬으로 가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 육지랑 가까운 섬에는 먼 옛날부터 인간이 거주하긴 했지만 그런 섬은 전체 섬에 비하면 지극히 일부였다. 이후 선박기술과 항해술이 발달하여 바다로 나가는게 상대적으로 쉬워지면서 섬에 들어와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건설 기술이 발전하면서 거제도와 남해도, 돌산도 등 다리나 해저터널, 방조제 내지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한 섬들이 꽤 있다. 오늘날에는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섬에 공항을 짓기도 한다. 영종도를 간척하여 지은 인천국제공항이 대표적이다.
기후 및 식생 : 대륙과 오랜 기간 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독특한 곳이 많다. 심지어는 오직 특정 섬에만 서식하는 식물, 동물도 있으며, 해당 섬에서만 자연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이들의 보호에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인간을 비롯한 섬 바깥에서 들여온 외래 생물 때문에 섬의 토착 생물이 큰 피해를 입고, 아예 멸종해버리는 사례도 많다. 때문에 섬 자체가 국가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거나 세계유산인 경우는 예상보다 훨씬 많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이 때문에 진화론 연구의 첫 계기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소코트라 섬 역시 독자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한편 반대로 다른 육지의 생태에 영향을 줄 위험이 적고, 외부로부터의 위협도 적기 때문에 인간이 특정 동식물을 방목해 키우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역사적으로 말을 섬에서 방목해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말 목장의 대명사인 제주도나 절영도[7]가 이 부분에서 유명하고, 그 외에도 9세기의 여행기인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의하면 신라는 지금의 전라남도에 있는 다도해 여러 섬에서 말을 방목해 키웠다는 기록이 있다.#1, #2 이렇게 역사적으로 섬들에서 말을 키운 이유는 말을 위협하는 호랑이 같은 맹수가 한반도에는 있지만 섬에는 없어 통제와 관리가 쉬웠던 이유가 있었다. 프랑스령 남방 및 남극 지역 케르겔렌 제도의 한 섬에서는 거주민을 위해 프랑스산 양을 키우고 있다. 작은 섬에서만 양을 키우고 있어서 본섬에 생태적 영향을 줄 염려는 없다고 한다. 섬은 물로 단절되어있어 다른 공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8] 대체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지니고 있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곤 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특이한 자연 생태계까지 갖추고 있으면 더욱 인기를 끈다. 때문에 섬 해안가는 휴양지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을 무인도라고 부른다.